'이기흥 아웃'을 외쳤던 대한체육회 노조가 유승민 당선자에 축한 인사를 보냈다.
대한체육회 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승민 당선자에게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조합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의 독선과 권위주의로 인해 정부와 불필요한 갈등을 빚어왔고, 진정한 체육 발전을 위한 고민 대신 헛된 행정력 낭비와 다툼으로 국민들에게 희망보다는 실망을 안겨줬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변화와 개혁의 시간이다"라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놀라운 결과는 국민과 체육인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대한민국 체육의 봄이 도래한 첫 신호와도 같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우리 조직 구성원뿐 아니라 체육인 모두의 변화를 향한 열망을 유승민 당선자께서는 겸허히 받아주시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개혁에 매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노동조합에서는 대한민국 체육의 진정한 발전과 개혁을 위한 신임 당선자의 주된 공약사항과 정책 비전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최대한 협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는 "현 이기흥 회장과 집행부가 저지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건강한 노사관계 확립을 통해 내부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민주·수평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조성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신임 당선자께서는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정부와의 관계 회복을 통한 조직 정상화에 앞장서주시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기 바란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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