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북극한파에 실내에서 열린다…레이건 이후 4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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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5-01-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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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관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관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미국 의회 의사당 안에서 열린다.

취임식은 애초 내셔널몰로 연결되는 의사당 앞의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북극 한파가 예상되면서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실내 취임식에 초대된 극히 제한된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일반인은 취임식을 직접 참관하기 어렵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북극 한파가 미국을 휩쓸고 있으며 나는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그래서 나는 기도와 기타 연설과 더불어 취임 연설을 의사당 중앙홀(rotunda)에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고위급 인사와 손님들이 의회 의사당 내부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는 모두에게, 특히 많은 TV 시청자에게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이어 40년 만이다.

1985년 레이건 취임식 당일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1월에 열리기 시작한 1937년 이래 가장 추운 취임식 날이었다.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이 두 번째로 추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는 정오를 기준으로 1985년에는 영하 13.8도였으며 이번에는 영하 6.1도로 전망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날) 워싱턴DC는 바람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최저 기온을 기록할 수 있다"라면서 "이것은 수만의 법 집행기관, 응급구조대, 경찰견, 심지어 말(馬)들과, 수십만 명의 지지자들이 몇 시간 동안 바깥에 있기에는 위험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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