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7일(현지시간) 녹색금융을 위한 중앙은행·금융감독기구 간 글로벌 협의체인 녹색금융협의체(NGFS)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탈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NGFS의 활동 범위가 점차 확장돼 연준의 법적 권한을 벗어나는 광범위한 사안들을 다뤄왔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NGFS 탈퇴 소식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전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화석연료를 쓰는 인간을 기후위기 주범으로 지목한 과학자들의 견해를 일축하며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민간 부문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도 후퇴하는 분위기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9일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I)'에서 탈퇴한다고 밝혔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그램에서 발을 빼는 기업체 사례도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