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서울서부지법에 지지자로 추정되는 17명이 무단으로 침입해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오후 5시 24분께 남성 A씨 1명이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빨갱이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겠다"며 "대통령님을 구속하려 하고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경찰서는 A씨에게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가 경찰에 연행된 뒤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16명이 추가로 법원 담장을 넘어 들어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부 지지자들은 담장에 매달리거나 펜스를 거칠게 흔들며 경찰에게 욕과 고성을 내뱉었다.
법원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후 마포대로를 점거하고 법원을 포위한 채 "탄핵 무효",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경찰 미니버스에 올라가는 지지자도 있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3만 6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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