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조치로 '관세장벽' 관련 정책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관세전쟁이 격화하면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 '2024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7000만 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대미 수출액은 무려 4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억7000만 달러 늘었으며 수출 증가율은 8.8%였다. 2위는 43억6000만 달러인 중국이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관세정책이 본격화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중소기업이라고 우려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글로벌 2차 관세전쟁 전개 과정을 예의 주시하며 외수기업은 합리적 수출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내수기업은 경쟁국 기업의 국내 침투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선주 삼일PwC 수석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대중국 중간재 의존도가 높고 대외 리스크에 취약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공급망 리스크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생산기지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논의를 시작했다. TF는 중소기업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고, 중기부를 비롯해 수출 및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중소기업 협회·단체, 글로벌 원팀협의체 등이 참여한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신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견되기 때문에 중소기업 영향을 점검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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