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에 이스라엘 극우 정당, 연정 탈퇴...네타냐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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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5-01-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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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사진연합뉴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과 극우 정당 '유대인의 힘' 소속 의원들이 정부의 가자지구 휴전 승인에 반발하며 19일(현지시간) 줄줄이 사퇴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벤-그비르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휴전을 "테러리즘의 완전한 승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네타냐후 정부를 전복시킬 의도는 없지만, 이념 문제에선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와 전쟁 목표 달성 없이 우리는 정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의 힘'은 별도 성명에서 벤-그비르 장관을 비롯해 자크 와세르라우프 네게브·갈릴리 장관, 아미차이 일리야후 유산부 장관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크세네트(이스라엘의 단원제 국회) 내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한 즈비카 포겔, 이츠하크 크로이저 등 의원 3명도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들은 휴전 협정을 "수치스러운 항복", "살인자 수백명 석방", "가자에서 (이스라엘군) 전쟁 업적 포기"라 부르며 "이제부터 유대인의 힘은 연정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정 탈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익·극우 연정이 크세네트 120석 중에서 확보한 의석수는 코헨 의원의 거취에 따라 62석까지 줄어 간신히 과반을 지키게 된다.

다른 정부 인사들이 추가로 연정을 탈퇴할 가능성도 있다.

크네세트에서 7석을 갖고 연정에 참여 중인 또 다른 극우 정당 '민족종교당-종교시온주의당' 소속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부 장관 등 장관 3명과 집권 리쿠르당 소속 장관 1명도 앞서 휴전할 경우 정부를 떠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이 붕괴되면 가자지구 전쟁을 이어오면서 연명해온 정치 생명이 위협 받게 된다.

개인의 부정부패 혐의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투 만행을 막지 못한 안보 실패 책임 때문에 처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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