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사태가 만든 공급자 시장에서 짧은 황금기를 보냈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 전기차 판매 감속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고와 판촉 비용 증가로 경영 성과가 악화되고 있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보쉬, 콘티넨털 등 1차 부품 업체까지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원 해고를 동반한 구조조정의 폭풍에 휩싸이면서 혼다,닛산의 경영통합 검토 등 재편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에 앞선 중국 업체의 위협으로 유럽과 미국, 캐나다는 관세를 인상했다. 공급 과잉에 처한 중국 업체는 현지 생산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우회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차량 관세를 취임 첫날부터 25% 부과한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30만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아,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차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대변혁의 시대에 서플라인 체인의 상류는 배터리 등에서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고 밸류 체인 하류에는 테슬라와 중국 업체가 SDV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기술 및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자율 주행 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밸류 체인 중류에서 조립 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왔던 레거시 업체들은 테슬라가 주도한 기가 캐스트, 셀 투 바디 등 생산 혁신에도 5년 이상 뒤처지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이뤘지만 올해 퍼펙트 스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3위로 성장했지만 실력과 운이 작용한 부분도 있고 브랜드의 위상도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경영자는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주식 시장을 의식해 숫자를 만드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무리한 성장을 하다 큰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 과거처럼 숫자를 만들기 위해서 재고를 늘리거나 재고 소진을 위해 판촉비를 많이 쓰는 밀어내기식 판매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 시장 부활을 위한 몇 번의 노력 실패는 브랜드 전략보다는 기술이나 상품전략을 우선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점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성장이 멈춰 있는 유럽 시장 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 중국 업체들이 안착하기 이전에 세그먼트 수요가 많은 소형 하이브리드 차와 저가격의 전기차 투입이 시급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재생합성연료(e-Fuel) 개발도 추진돼야 한다.
기아 멕시코 공장이나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에 플랜 B를 신속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 유럽으로 수출할 차종으로 집중하거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사고의 전환도 요구된다. 오는 2026년 목표로 차량 운영체제(OS) 개발을 하고 있지만 폭스바겐이 실패한 원인을 교훈삼아 현재의 진행 상황을 총체적으로 냉정하게 점검하고 빠르게 나가야 한다.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자동차 산업의 대변혁은 이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보쉬, 콘티넨털 등 1차 부품 업체까지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원 해고를 동반한 구조조정의 폭풍에 휩싸이면서 혼다,닛산의 경영통합 검토 등 재편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에 앞선 중국 업체의 위협으로 유럽과 미국, 캐나다는 관세를 인상했다. 공급 과잉에 처한 중국 업체는 현지 생산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우회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차량 관세를 취임 첫날부터 25% 부과한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30만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아,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차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대변혁의 시대에 서플라인 체인의 상류는 배터리 등에서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고 밸류 체인 하류에는 테슬라와 중국 업체가 SDV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기술 및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자율 주행 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글로벌 3위로 성장했지만 실력과 운이 작용한 부분도 있고 브랜드의 위상도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경영자는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주식 시장을 의식해 숫자를 만드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무리한 성장을 하다 큰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 과거처럼 숫자를 만들기 위해서 재고를 늘리거나 재고 소진을 위해 판촉비를 많이 쓰는 밀어내기식 판매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 시장 부활을 위한 몇 번의 노력 실패는 브랜드 전략보다는 기술이나 상품전략을 우선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점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성장이 멈춰 있는 유럽 시장 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 중국 업체들이 안착하기 이전에 세그먼트 수요가 많은 소형 하이브리드 차와 저가격의 전기차 투입이 시급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재생합성연료(e-Fuel) 개발도 추진돼야 한다.
기아 멕시코 공장이나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에 플랜 B를 신속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 유럽으로 수출할 차종으로 집중하거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사고의 전환도 요구된다. 오는 2026년 목표로 차량 운영체제(OS) 개발을 하고 있지만 폭스바겐이 실패한 원인을 교훈삼아 현재의 진행 상황을 총체적으로 냉정하게 점검하고 빠르게 나가야 한다.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자동차 산업의 대변혁은 이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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