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동'을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일생을 무질서로 살아온 이 대표가 질서 운운하는 것은 기만을 넘어서 법치주의에 대한 조롱"이라고 일침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결국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질서와 사법은 나를 위한 질서, 나를 위한 사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한 손으로는 공천권과 예산으로 유혹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탄핵과 특검이라는 철퇴를 휘두르며 행정부와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세력의 행태는 권력을 모든 행정, 입법, 사법 구분 없이 통합해야 한다는 나치 법학자 논리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치가 꿈꾼 전체주의 국가를 대한민국에서 허용할 수 없다"며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국가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는 사법 체계를 파괴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적 질서를 파괴하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처리된 민주당의 '내란 특검법' 수정안을 두고는 "이제 더 수사하고 체포할 사람 없는데 특검으로 누굴 더 수사하겠다는 것이냐"며 "이재명 조기 대관식의 걸림돌을 모조리 제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의 정략적 특검을 도입하면 수백억 원의 혈세가 들어가야 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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