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 록 말레이사아 교통부 장관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 내 본 건물과 위성 건물을 연결해 주는 에어로트레인 개보수 작업과 관련해 목표로 했던 1월 말 운행재개가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나타냈다.
록 장관에 따르면, 현재 각 단계의 운행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척률은 약 90%. 당국에 의한 마지막 시험 단계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으며 최종적인 재개예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어로트레인은 운행개시로부터 25년 이상 지나 노후화로 인한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 2023년 3월 운행이 정지됐다. 개보수 공사를 둘러싸고 동 공항을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에어포츠 홀딩스(MAHB)와 하청업자 간 스케줄 문제로 의견충돌이 발생해 하청계약이 해지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후 올 3월 말 재개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으나 MAHB는 지난해 공사 완공을 2개월 앞당긴다고 밝힌 바 있다.
MAHB에 대해서는 국영투자회사 카자나 나쇼날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의한 인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 펀드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즈(GIP)의 참여에 반발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록 장관은 “항공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MAHB의 의사결정 최적화, 에어로트레인 등 공항운영 개선 등을 위해 카자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정부가 전면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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