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만 가치회복 선언… '바다와 시민 다시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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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연진 기자
입력 2025-01-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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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는 있지만 바닷가는 없는 도시" 오명 씻고 새 미래 청사진 제시  

창원특례시는 20일 무분별한 매립과 개발로 시민과 멀어져 온 마산만을 서로 다시 이어 시민이 향유하는 바다로 되돌리기 위해 “마산만 바닷가 가치회복”을 선언했다사진창원시
창원특례시는 20일, 무분별한 매립과 개발로 시민과 멀어져 온 마산만을 서로 다시 이어 시민이 향유하는 바다로 되돌리기 위해 “마산만 바닷가 가치회복”을 선언했다.[사진=창원시]

창원특례시가 20일, 지난 100년 간 무분별한 매립과 난개발로 훼손된 마산만을 다시 연결하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바다로 되돌리기 위한 ‘마산만 바닷가 가치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마산만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며,  난개발의 후유증으로 인해 바다로의 접근성과 연결성이 상실되고, 휴양 기능이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산은 바다가 있지만 바닷가는 없는 도시로 전락했다”며 세계적 항만도시의 사례를 들어 마산만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과 독일 하펜시티를 예로 들며, 해안길 조성 및 문화·레저시설 집적을 통해 접근성과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요코하마는 중앙공원과 수변 산책로를 조성해 기업과 시민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으며, 하펜시티는 수변 산책로와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항만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 시장은 마산만 복원을 위한 3가지 핵심 구상안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바다로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피어(pier)와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바다를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하고,  개별 친수공간들은 교량과 산책로로 연결해 바다로 가는 길을 다시 열겠다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도시와 바다를 통합하는 입체적 도시계획으로, 접근성을 저하시키는 기존 수변 시설의 재배치와 함께 마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와 야경 명소를 조성해 세계적 항만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는  ‘물의 도시 마산’ 복원으로, 복개된 도심 하천을 복원해 시민 활용성을 높이고, 하천과 바다가 연결된 생태적 물길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이날 창원시는 ‘마산만 미래 청사진’ 조감도를 공개하며, 시민과 전문가,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 실행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마산만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마산만을 품은 도시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고, 시민과 바다를 잇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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