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학개론] 밸류업 공시 어떻게 볼까요?...'ROE'와 '배당성향' 먼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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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수습기자
입력 2025-0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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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가 계획한 이익 개선 속도 ROE로 확인

  • 이익 중 얼마나 많은 부분 배당할지 알기 위해선 배당성향 살펴야

사진기업공시채널 KIND
[사진=기업공시채널 KIND]

현대차증권은 16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배당성향'을 개선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주주환원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 '밸류업'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가는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겪고 있는데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자본효율성과 미흡한 주주환원이 꼽힙니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인 우리나라의 ROE는 지난 10년 동안 8.0%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영국(9.6%), 중국(9.3%) 등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ROE(Return On Equity)는 자기자본이익률로, 당기순이익 값을 자본총계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100원의 자본을 가지고 4원의 이익을 냈다면, ROE는 4%가 됩니다. 한국 기업들의 ROE가 낮다는 것은 자본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차증권은 3년간 ROE를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에는 4%, 2026년에는 7%, 2027년에는 8% 증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이 높다는 건 회사의 수익률이 좋음을 의미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투자지표로 활용되곤 합니다. 현대차증권은 2028년 이후 ROE 10% 증가를 내세웠는데,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룹 협업 시너지를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OE 개선 위해 배당성향 확대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밸류에이션에는 대표적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쓰입니다. PBR이란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배수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높은 ROE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서 높은 PBR 배수로 거래가 됩니다.

PBR 기준의 기업가치가 제고되기 위해선 적정 PBR 배수가 상승해야 하는데요. 이론적 적정 PBR은 'ROE-g'를 'COE-g'로 나눈 값입니다. 적정 PBR 배수가 올라가기 위해선 분자인 ROE가 상승하거나 분모인 COE(자기자본비용)가 낮아져야 합니다.

ROE는 자본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이익이 더 빨리 늘어나야 수치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자본이 비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주환원, 대표적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하게 되는데요. 배당성향을 확대할 경우 동일한 이익 규모에도 불구하고 ROE 개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기술 개발 등이 예정된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가 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밸류업을 위해 기업은 주주환원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이때 배당성향 확대 등 배당 개선이 대표적인 방법이 됩니다.

2024년 한국의 배당성향은 26%로, 미국(42%), 영국(129%), 일본(36%)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55%), 중국(31%), 인도(39%) 등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도 훨씬 낮습니다. 배당성향이 낮다는 것은 주요국에 비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주주환원율이 낮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는 것을 뜻하고, 이는 결국 기업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처 밸류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배당은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죠. 배당은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추가 주식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30~35%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배당성향이란 회사의 이익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100원의 이익을 내고 그중 30원을 배당으로 지급하면, 배당성향은 30%가 됩니다.

현대차증권은 2028년 이후엔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주력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습니다. 이는 증권업 최고 수준의 배당 성향인데요, 증권업종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PBR를 목표로 하겠다고 합니다.

현대차증권이 이번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공시는 기업공시채널 KIN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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