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에도 우리나라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식품 물가가 현재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농식품 분야 관세를 높이면 물가가 오르게 되는데 같은 맥락에서 고율 관세 부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식품은 이제 문화적 상품이 됐다"며 "미국 젊은 세대가 이미 'K-라면'을 많이 먹고 있는데 여기에 김치나 관련 디저트까지 수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올해 농식품부 핵심 추진 사항으로 △농지 규제 개선 △쌀산업 구조 전환 △농업 경영체 제도 개선 △농촌 공간 구조화를 꼽았다. 농지 규제에 대해 송 장관은 "현행 농지법은 30여 년 전에 만든 것이어서 실제 현장과 부조화하는 부분이 많다"며 "농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후방 사업으로 활용 범위를 늘리고 소유와 이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자경(스스로 농사 지음) 8년 후 임대 가능이라는 농지 규제는 근거를 찾아볼 수 없어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과 중앙이 약속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용에 대한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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