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이 나라 못해."
심중식 귀일연구소 소장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인터뷰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 말에는 진리의 자각과 깨달음이 없이는 ‘나’라고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나라’를 이끌 수도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소장은 특히 민주사회일수록 ‘나 없이 나라 못해’라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시대는 왕 한 사람만 깨어난 게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사회.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될 때 내 나라에서도 내가 주인이 될 수 있다”며 “자기 삶의 주인도 못 되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의 주인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주체성을 회복한 사람이 아니면 내 삶의 주인이 나라고 말할 수 없다”며 “그런 사람은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심 소장은 ‘역경에서 찾는 인생의 나침반’을 통해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그는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인간의 지혜가 ‘역경’이라는 주역에 담겨 있다”며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삶의 길잡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 역시 젊은 시절 서울대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방황하던 중 다석 류영모의 제자 김흥호 선생을 만나 참 빛을 보게 됐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연경반에서 30여 년 사사하며 다석을 사숙했다. 저서로는 '역경에서 찾는 인생의 나침반'을 비롯해 ‘므름 브름 프름-다석 류영모의 마지막 강의’ ‘알기 쉬운 금강경’ ‘한국적 영성의 뿌리를 찾아서’ 등이 있다.
심 소장은 “바다는 어떤 이에게는 닫힌 문처럼 느껴지지만 누군가에게는 열린 문”이라며 '자기 삶의 주체로서 배와 나침반을 갖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태도’를 강조했다.
이 인터뷰 영상은 AJUTV NEWS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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