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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의 팩트체크] 귤의 하얀 섬유질 '귤락',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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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5-01-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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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섬유질 귤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얀 섬유질 '귤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인기 과일인 '귤'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귤 겉껍질을 까면 보이는 '하얀 섬유질'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 섬유질은 무엇이며, '먹어도 되는' 섬유질인지 온라인에서는 많은 의견이 오고가고 있는 상황이다. 과실과 겉껍질 사이의 하얀 섬유질, 정말 먹어도 되는 걸까?

감귤 과실과 겉껍질 사이의 하얀 실 같은 섬유질은 영어로 '알베도(albedo)'라고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이 '알베도'를 '귤락'이라고 부른다. '얽힐 락(絡)'을 사용한다. 

'귤락'은 표준 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어있지 않은 말이다. 한의학에서 시작되었다. 기혈이 인체의 경맥에서 갈라져 나와 전신으로 오가는 통로를 '낙맥(絡脈)'이라고 하는데, 귤락이 과육에 실처럼 퍼진 모습이 이를 닮았다고 해 '귤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귤락'은 귤 뿐만아니라 오렌지, 한라봉, 자몽 등 감귤류(시트러스)에 대부분 존재한다. 하지만 식감이 질기고 특별한 맛이 나지 않아 모두 제거하고 먹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귤락에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펙틴은 장내 유익균을 보호해서 장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귤락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는 것이 원인인데 귤락을 섭취하면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이 활발해진다. 또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이 혈관의 탄력을 높여서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항염증, 항균 작용까지 한다. 

특히 감귤은 과실뿐만 아니라 귤락, 귤껍질에도 비타민과 히스페리딘 등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귤락'이라는 이름을 지은 한의학에서는 이를 유용하게 이용한다. 먼저 동의보감에서는 "귤피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며 위장장애, 소화촉진, 천식, 식욕부진 치료와 설사를 멈추며 가래를 삭이는 데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약재로 쓰거나 차로 달여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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