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절반 "올해 투자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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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1-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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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사진중견련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사진=중견련]

올해 중견기업 50.4%가 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8.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1일 '2025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자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38.2%)', '경영 실적 악화(19.6%)' 등이 꼽혔다. 이에 중견련 측은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49.6%의 중견기업 중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곳은 41.5%에 그쳤다.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35.8%), 줄일 것(22.7%)이라는 응답은 절반을 상회하는 58.5%에 달했다.

투자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내수시장 부진(40.0%)’, ‘경기 악화 우려(24.4%)’, ‘생산 비용 증가(10.0%)’, ‘고금리·자금조달 애로(7.8%)’ 등을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들은 '주력사업 확장(35.7%)', '신사업 진출 강화(26.7%)', '해외 시장 진출 확대(17.0%)', '노후 설비 개선·교체(11.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 중견기업의 투자는 국내에 집중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투자가 19.6%에 그친 반면, 국내 설비 투자와 국내 R&D 투자는 각각 70.0%, 37.0%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으로는 '기존 설비 개·보수(33.8%)'가 가장 많이 꼽혔고, '공장 신·증설(20.1%)', 'R&D 투자(19.9%)', '친환경·ESG 투자(7.3%)', '디지털 전환 투자(6.8%)'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정책 방안으로는 '세제 지원 확대(38.0%)',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21.6%)', '금리 인하(20.1%)', '정책금융 강화(8.5%)', '노동 등 경영 환경 개선(8.5%)'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정책금융의 문턱을 과감하게 낮춰 중견기업의 투자 자원으로서 정책금융 1.6%, 내부자금 52.9%라는 고질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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