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은 689억6000만 달러로 전년(659억6000만 달러) 대비 4.6%(30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래 최대치다.
이창헌 한은 국제국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수출입 규모, 거주자 해외증권투자과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관련 거래,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7월 1일부터 연장된 외환시장 개장 시간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5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억3000만 달러(-0.5%)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94억6000만 달러)가 9억5000만 달러(+5.1%) 불었으나 원·위안 거래(24.0억 달러)는 10억6000만 달러(-30.6%) 줄었다.
이 팀장은 원·위안 거래가 축소된 것과 관련해 "지난해 외환시장 구조 개선이 많았는데 시중 은행들도 제한된 인력에서 운용하다 보니 원·위안쪽 거래 부진한 영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억4000만 달러(+7.8%) 뛰었다. 선물환 거래(134억2000만 달러)는 NDF거래(+9억2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8억2000만 달러(+6.5%)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284억4000만 달러)는 외국환은행의 비거주자(+10억9000만 달러)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1억4000만 달러(+8.1%) 증가했다.
은행별로는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0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억4000만 달러(+1.8%)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8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억7000만 달러(+7.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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