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27년 만에 부산을 제치고 인구 순위에서 전국 3위로 올라섰다. 1997년 울산 분리 이후 처음이다. 경남이 추진해 온 인구 정책이 주원인이라는 평가다.
경남도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인구 증가와 그로 인한 지역 위상의 변화를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 같은 변화는 육아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교육 경쟁력 강화 등 경남도가 추진해온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출생아 수 증가와 순유입 전환은 지역 내 안정적인 삶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두 달 연속 인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경남-부산 통합 논의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경남의 발전을 위해 통합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남도는 일방적인 통합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접근은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인구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제조업 기반 확립, 2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9조 5762억원 투자 유치 등 성과를 냈다. 또, 청렴도 1등급과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 대통령상 수상 등 72개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지역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경남도는 ‘공정, 성장, 희망의 경남’을 도정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도민 연금 도입, 스마트 관제 시스템 구축,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등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과 차세대 원전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남이 대한민국 경제 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도지사는 “경남의 인구 증가가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명태균 관련 "기존 해명과 같다. 캠프 합류도 특정후보 지원한 적 없다"
이와 함께 기자간담회에서는 명태균 씨와 관련된 질의응답도 오갔다. 박완수 도지사는 과거 명태균 씨를 비서실장으로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존 해명과 다르지 않다”며, 자신은 특정 캠프에 합류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서초동 방문과 관련해 “제3자를 통해 요청받아 방문했으며, 당시 윤 후보와 식사를 한 적은 있으나, 이후 캠프에 합류하라는 요청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박 도지사는 특히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나 캠프에 줄을 서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자나 연락은 당시 캠프 측 요청에 의한 것이었으며, 명태균 씨와 특별한 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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