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등 국내외 주요국에 '어썸 인텔리전스'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어썸'은 그간 삼성의 A시리즈와 연관된 마케팅 용어로 사용해 왔는데, '인텔리전스'와 합쳐지면서 갤럭시 A시리즈에 AI 기반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인 A시리즈에 AI 기능을 속속 탑재하고 있다. 오는 3월 출시 앞둔 갤럭시A56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1580'가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AP는 전작과 달리 AI 칩으로 출시돼 복잡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요약하거나 이미지 기반 번역에 쉽게 접근하는 등 고품질 AI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에는 갤럭시 A35·A34, 갤럭시 A54(퀀텀4) 등에도 AI 기능 중 하나인 '서클 투 서치'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애플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SE 4세대'에 아이폰 16에 탑재된 최신형 칩 'A18'을 탑재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할 예정이다. 샤오미도 지난해 9월 AI 통역·요약·녹음 등 지원하는 '샤오미14T'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모델에서만 사용 AI 기능을 중저가 제품에도 적용해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간 중저가 스마트폰은 가격 경쟁력이 우선이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 경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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