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이 많은 혼잡 상황에서 국내 자율협력주행 시스템의 통신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감사원이 공개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실태' 관련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량이 많은 혼잡 상황과 차량 등의 장애물이 있는 비가시(非可視) 상황에서 자율주행 통신 성능을 모의시험을 통해 비교·분석한 결과 차량과 차량, 차량과 노변 기지국 간 최대 유효 통신 거리가 기준치보다 짧게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차량 간 혹은 차량과 인프라 간 정보 제공을 위한 통신 지연·실패가 발생할 경우 자율주행의 안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에 혼잡·비가시 상황에서의 통신 성능을 측정·평가할 수 있는 시험 기준과 방법이 없는 점을 들어 자율주행시스템의 통신 성능 검증 표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국토부에 추후 자율주행 신기술 도입 여부 결정 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객관적인 성능 자료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업무 절차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통신 방식을 놓고 장기간 이견을 보이다가 2023년 말에야 이동통신 기반의 LTE 방식을 자율주행 시스템 단일 통신 방식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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