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민의힘을 향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하루 속히 편성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권한대행이 오늘 추경 편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국민의힘도 전향적으로 추경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추경 논의에 대해 "국회·정부 국정 협의회가 조속히 가동되면 논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 협의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추경 편성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오늘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내란 충격에 따른 GDP(국내총생산) 감소가 6조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내란 충격 한달 만에 우리 경제 성장률을 0.2%p 깎아내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대외 신인도 등 실제 직·간접 충격은 한국은행의 예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며 "내란 사태 충격이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도 쑥대밭"이라며 "최 권한대행은 경제가 처한 심각한 현실을 무겁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경과 민생 대책을 더 미룰 수 없다. 추경 편성 절차에 즉시 착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에도 "'국정 안정 책임을 다하겠다'는 구호가 공언이 아니라면 즉시 추경 논의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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