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주 잡자…ETF 출시 나서는 운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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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기자
입력 2025-0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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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투자자 잡기' 맞춤 상품 경쟁

  • 조선·반도체 업종 자금유입 상위권

  • SOL 조선TOP3플러스 수익률 25%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트럼프 2기' 맞춤형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증시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며 자산운용사들도 개인투자자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업 ETF인 SOL 조선TOP3플러스는 지난 1개월 동안 24.65%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방산업과 반도체 기업에 각각 투자하는 PLUS K방산이 19.76%,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이 19.19%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두 트럼프 정책 수혜 업종들을 담은 ETF들이다.

트럼프 2기 맞춤 ETF들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ACE 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 ETF를 신규 상장했다. 트럼프 정부 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내 중소형 제조기업들을 선별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중소 제조기업은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 정책으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쇼어링으로 미국 내 공장 설립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내수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 정책으로 인한 변동성에서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우주 등 성장 산업들과 미국 우선주의로 인한 경기 변동성을 방어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ETF를 준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미국 금융주와 테슬라 관련주 ETF 2종을 2월에 신규 상장한다. 금융주는 금융 규제 완화로 수혜가 예상되고, 테슬라 관련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으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을 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ETF 상장에 앞서 자산운용사들은 통상 두세 달, 길게는 여섯 달까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는 등 절차를 거친다. 각 운용사마다 준비한 ETF 내용이 조금씩 달라 리서치 역량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TIGER 조선TOP10에는 526억원, SOL 조선 TOP3플러스에는 412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에는 450억원,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에는 339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해당 ETF들은 모두 트럼프 수혜 업종 상품이며 자금 유입 상위 종목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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