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논길 안내로 한 차례 논란을 빚은 티맵모빌리티가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다. 전국 곳곳의 우회도로 전수조사를 통해 도로 등급을 세분화하는 한편,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결합한 장소 추천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7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최적의 도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로등급 세분화 및 가중치 조정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을 진행했다. 추석연휴 논길 안내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날 귀경길에 차량이 몰리자 티맵 등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알고리즘이 차량을 적절히 분배하는 과정에서 몇몇 시용자들이 우회도로로 안내 받았고, 논길 한복판에서 극심한 정체를 겪는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티맵은 연휴 중 제공된 약 54만개의 우회도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티맵 경로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티맵 경로 추천에는 소요 시간, 거리, 요금, 연료 소모량, 차선 수 등 다양한 조건이 고려되는데, 최적 경로는 이러한 조건들을 비용으로 치환했을 때 최소 비용으로 이동 가능한 경로를 의미한다.
특히 안내 빈도가 높은 상위 100건의 도로에 대한 선행 검토를 통해 도로등급을 세분화하고, 이에 따른 도로별 가중치를 엄격하게 조정했다. 일례로 더 넓고 안전한 길로 안내하도록 후보도로 조건을 강화했고, 우회도로에 대한 수요가 폭증될 경우 속도, 차량 폭 등을 고려해 안내 여부를 재검토한다고 티맵 측은 전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했다. 연휴기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TF를 구성하고, 티맵이 커버하는 모든 이면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면도로에 미통과 차량 대수와 속도나 주행시간이 임계치에 달하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TF가 감지한다. 일례로 특정 우회도로를 통과하는 차량 대수와 속도가 일정치 이하로 낮아진다거나, 일반적인 트래픽 상황에서 주행시간 대비 시간이 현격하게 늘어나는 경우를 주시하고 티맵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긴 설 연휴 기간 동안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티맵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어디갈까'는 연간 68억 건에 달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내 주변 인기 장소와 개인 맞춤형 장소 등 차별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례로 내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와 비교해 추천 장소가 얼만큼의 유사성을 가지는 지, 주말·공휴일 등 특정 날에 방문한 장소가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등을 고려해 맞춤형 장소를 추천해준다. 1월 초 기준 누적 사용자는 1500만명 이상을 돌파했다. 향후 식음료, 맛집 뿐 아니라 관광명소·병원·쇼핑몰·골프장 등 다양한 장소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