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시작...미국 FDI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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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5-01-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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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국 겨냥 행정명령 '유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은 FDI 추적 기업인 FDI 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된 신규 FDI 프로젝트 비중이 지난해 11월 기준 14.3%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11.6%) 대비 2.7%p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FT는 "미국이 글로벌 국경 간 투자 프로젝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시작한다"고 평했다.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는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2개월 동안 2100개 이상을 유치했다. 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발표된 신규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의 추정 가치는 해당 기간 1000억 달러 이상 증가해 227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의 그린필드 투자 증가는 반도체와 산업 장비, 건설, 전자 부품, 재생 에너지, 항공우주 분야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FT는 전했다.

중국·독일 등에서 투자유치가 부진했던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중국은 신규 그린필드 FDI 유치 건수가 400건 미만에 불과했다. 독일의 신규 투자 프로젝트도 같은 기간 1110여건에서 470건로 급감해 18년 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하자마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뒤집는 행정명령에 잇달아 서명한 가운데 중국을 직접 겨냥한 행정명령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수차례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과의 위대한 관계를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 "계속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되도록 빨리 시 주석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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