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구호를 앞세우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종식’과 ‘관세 폭탄’이라는 두 정책 카드를 내세우며 전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에너지 정책 전환이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바이든 행정부의 78개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는 등 42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전 세계가 우려한 보편 관세 부과는 아직 실행되지 않았으나, 다음 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관세 압박을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원유·천연가스 생산 확대와 보편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해소와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추가 관세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대미 무역흑자 7위인 한국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미국의 불공정 무역 조사 대상국에 한국도 포함될 수 있다”며, 사전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