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날 171분 전산장애 발생한 업비트·빗썸…'역대 최다' 35억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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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5-0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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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계엄 당일 동시 접속자 110만명 몰려

  • 당국, 20일부터 현장점검 나서…대책 검토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해제한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88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며 회복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해제한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88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며 회복했다. [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 당일 발생한 전산장애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이 투자자들에게 30여억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는 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해 역대 최대 배상 금액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평택병)이 금융감독원과 가상자산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계엄일 전산장애 관련 596건에 31억4459만8156원을, 빗썸은 124건에 3억7753만3687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 등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이는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해 역대 최다 인원, 역대 최다 배상 금액이다. 업비트와 빗썸이 투자자와 배상 협의를 마무리 중인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협상 이후 배상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는 앞서 2022년 50건에 1147만1876원을 보상했으며, 빗썸은 2023년에 29명에게 9495만915원을 보상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20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점검에 다시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계엄 사태 이후 거래소들이 보고한 서버 증설, 클라우드 전환, 비상 대응 계획(BCP) 개선 등의 대책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각 거래소에 이용자 접속량이 급증하며 장애가 발생했다. 업비트에서는 일부 가상자산 출금과 원화 입금이 취소되기도 했다.

평소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명인 업비트에는 비상계엄 이후 동시 접속자 수가 110만명 이상 몰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과 코인원에도 각각 50만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다. 이날 업비트는 99분, 빗썸은 62분, 코인원은 40분 동안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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