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경례' 논란에 입연 머스크 "식상해…흠집 내려면 더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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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1-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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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식 인사 연상시킨 일론 머스크의 동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나치식 인사 연상시킨 일론 머스크의 동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서 연설 도중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논란이 되자 주류 언론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한쪽 팔을 대각선으로 치켜올린 사진이 담긴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게재하며 "주류 언론은 완전히 선동이고 여러분이 이제 언론"이라고 적었다.

비슷한 동작을 한 민주당 인사는 문제 삼지 않고 자신만 비난한다는 지적이다.
 
머스크는 "솔직히 흠집내기를 하려면 더 잘해야 한다.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너무 식상하다"는 게시물도 게재했다.
 
사진머스크 X
[사진=머스크 X]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팔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나치식 경례'라는 논란이 일었다.

파시스트 경례로 불리는 해당 인사법은 1933년에서 1945년 사이 독일에서 나치 이데올로기와 충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였다.

한편, BBC에 따르면 루스 벤-기아트 미 뉴욕대 역사학과 교수는 "파시즘 연구자로서 나치 경례가 맞았고 아주 공격적인 경례였다"고 말했다.

반유대주의 저지 단체인 명예훼손반대연합은 "머스크가 열광의 순간에 어색한 제스처를 한 것 같고 나치 경례는 아니다"라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있으나 극우 지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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