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설 연휴를 ‘비상진료기간’으로 지정, 응급의료 체계를 24시간 가동한다.
시는 연휴 기간인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8일 동안을 비상진료기간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동절기 호흡기 질환자 급증하면서 응급실에 과밀화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 내 총 70개소 병원이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1개소 등이다. 시립병원 중에서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한다.
7개 시립병원은 권역별로 이틀씩 외래 진료를 한다. 북부병원은 27일과 30일 가정의학과를 운영하고, 서북병원은 27일 내과, 30일 외과계 등 병원별 운영 일정과 진료 과목이 다르다.
시는 경증환자가 응급실로 몰려 과부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연휴 기간 동안 병원과 약국을 하루평균 5400여개소 운영한다. 특히 설 당일과 전후 3일(1월 28일~30일)간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최소한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경증환자의 야간 진료를 위해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개소와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개소도 정상 운영한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외상, 고열 등 급성질환을 진료하고, 질환별 전담병원은 24시간 외과계 응급환자 진료한다.
긴급 소아 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응급),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응급)도 24시간 운영한다. 경증 소아 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개소, ‘달빛어린이병원’ 14개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시는 호흡기 질환자의 신속 진료를 위해 발열클리닉을 따로 운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현황과 수급 관리도 강화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다.
김태희 시 시민건강국장은 “설 명절 기간 배탈,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가까운 병·의원,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120 등으로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라며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어 안전한 연휴를 위해 시민들은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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