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1.2조…"고환율·원자잿값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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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5-01-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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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7854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7364억원으로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32조6944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현대건설 측은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환율과 원자잿값 등이 오르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감소로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화했지만 투자개발 사업의 이익 실현 등으로 별도 기준 세전이익은 흑자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이라크 바스라 정유 공장 신축, 국내 샤힌 프로젝트와 서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등으로 증가하며, 목표액인 29조7000억원의 110.1%를 달성했다. 연간 수주액도 30조5281억원으로, 목표액인 29조원을 넘어섰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964억원, 순현금은 2조1498억원을 기록했다. 지불 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30조3873억원, 수주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목표액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주요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으로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핵심 프로젝트 위주 선별 수주, 원가율·공사비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 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대와 혁신기술·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도 집중한다. 근본적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대형 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과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 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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