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AI폰 대중화' 시동 켠 삼성…스마트폰 반등 이끈다

갤럭시S25 언팩…한층 진화된 AI 기능 초점

스펙 향상에도 가격 동결…소비자 부담 덜어

스마트폰 회복세 돌입…"3년 뒤 AI 비중 90%"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신제품 갤럭시S25 시리즈를 전격 공개하며 반등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를 비롯한 각종 스펙이 향상됐음에도 가격을 '동결'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25 시리즈는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원(One) UI 7'을 통해 사용자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25 시리즈는 AI 기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역대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 UI 7'이 탑재돼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사용자 접점에서 사용자 상황을 이해하고 취향을 분석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

이 밖에도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등 하드웨어가 소폭 향상됐으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전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전작인 갤럭시S24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모델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엑시노스를 사용하고 울트라 모델에만 퀄컴 제품을 탑재했다.

단가가 높은 퀄컴의 최신 제품을 사용했음에도 더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갤럭시S25 시리즈 전 제품을 국내에서 전작과 같은 판매가로 가격을 동결했다.

삼성전자는 진화된 갤럭시S25 시리즈를 바탕으로 회복세에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소였던 2023년보다 4% 증가하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1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수요에 힘입어 시장을 선도한 반면 애플은 AI 기능을 중국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요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을 포괄하는 250달러 이상 스마트폰 중 AI폰 비중은 2028년까지 90%로 커질 것"이라며 "올해는 매출 성장이 계속돼 판매량 성장을 앞지르며 매출은 전년보다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판매량은 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