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3%로 급증…폭설에 사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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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5-01-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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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등 대형 4개사, 팔수록 적자…상생 요청에 보험료는 인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폭설로 인해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3%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3.0%로 전년 동기(85.5%) 대비 7.5%포인트(p) 올랐다. 4개사의 지난해 누계 손해율 역시 83.3%로 전년(79.8%) 대비 3.5%p 증가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대형사의 경우 82%로 본다. 이미 자동차보험을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에 놓였다는 의미다. 이처럼 손해율이 상승하고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인상된 한편 보험사들은 올해도 보험료를 내리기로 하면서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이날부터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0.4∼1.0%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이로써 2022년부터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게 됐다. 당초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상생금융에 동참해달라는 금융당국 요청에 인하로 입장을 선회했다.
 
손보사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가장 먼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인하 시기는 내부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오는 3월 중순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2월에 폭설 같은 계절적 요인과 사고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다"며 "올해도 영업손익이 계속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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