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픈AI의 챗GPT에 100년 후 설의 모습을 물어보니 "100년 후 한국의 설 명절은 기술 발전과 문화의 융합으로 오늘날과 매우 다른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챗GPT는 100년 후 한국의 설 명절과 관련해 총 6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먼저 챗GPT는 한국의 차례 문화가 100년 후에는 디지털 차례 문화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챗GPT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해 100년 뒤에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이 직접 모이지 않아도 가상 공간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이 보편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떡국도 제시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명절 음식을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 세배도 물리적인 세배 대신 홀로그램이나 로봇을 통해 세배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차례상의 경우 디지털로 재현되거나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준비하고 쓰레기도 최소화하는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봤다. 챗GPT는 설 명절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K-문화의 확산과 디지털 기술의 영향, 아시아 이민자의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챗GPT는 "설 명절이 외국인도 가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국제적인 명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챗GPT는 차례 문화의 존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회적 논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챗GPT는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지만, 간소화하거나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형돼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 사회가 전통과 현대화 사이 어떤 균형을 선택하느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챗GPT와 동일하게 3D 프린팅을 활용해 명절 음식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AI 셰프 등장도 전망됐다. 제미나이는 "AI 셰프가 최적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로봇 팔 요리를 완성해 더 편리하게 설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100년 후 설 명절을 그렸다.
100년 후 설 명절의 차례 존속 여부에 관해 제미나이는 "개인에 선택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제미나이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 차례의 의미와 형태는 변화할 수 있다"며 "가족이 함께 모여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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