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명사십리길(8.5㎞) 초입의 핵심부지 활용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본격적인 해양레저 관광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22일 군은 심덕섭 군수, 심은보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명사십리 관광발전 및 전력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 고창전력시험센터의 교육·홍보 협력사업 발굴, 고창전력시험센터 주변 생태복원, 생태자원화 사업추진 등 5개 협력 분야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군이 추진하는 ‘명사십리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협력하고, 향후에는 명사십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전의 최첨단 전력기술 홍보와 전기안전문화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군은 명사십리길 시작지점에 위치한 고창전력시험센터의 협력으로, 명품 관광지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주차장, 화장실, 진입로 등)에 착수하고, 민간기업의 추가 투자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명사십리 한 중간에 있는 부지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국내 중견기업 4개사와 3000억원 규모의 명사십리 관광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각 업체들은 고창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와 숙박, 스포츠, 휴양·레져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고창군 상하면·해리면에 걸쳐 있는 명사십리 해변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8.5㎞의 직선형 해안으로, 일몰 시간이 되면 붉은 노을과 하늘빛 바다, 젖은 흙에 반사되어 붉은빛을 띠는 모래사장, 소나무들의 실루엣이 로맨틱한 장관을 만들어 낸다.
명사십리에 대규모 해양관광지가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의 대변신하게 된다.
군은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인구소멸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덕섭 군수는 “이번 업무협약은 고창 해양관광 추진과 전력사업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전력연구원과 더욱 긴밀히 상호 협력하고 소통하여 고창 명사십리 해양 관광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 국가유산청장에 세계유산 보존·관리 위한 국가예산 확대 요청
군에 따르면 이날 심덕섭 군수는 최응천 청장에게 △세계유산 보존·관리 국가예산 확대 △세계유산 활용을 위한 해외 사례 연구 지원 △세계유산도시협의회와 국가유산청간의 상호 교류 활성화 등 세계유산도시협의회 현안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응천 청장은 “고창군을 비롯해 한국의 세계유산 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경이롭고 신비한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적극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세계유산도시 협의회는 세계유산도시 상호간 우호교류 및 공동 사무 연구를 위해 지난 2010년 고창군, 안동시 등 세계유산 보유도시를 구성원으로 설립된 단체다. 현재 31개 기초 지자체가 회원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1월21일 제29차 정기회의에서 회장도시로 선출됐다.
한편, 군은 올해 세계유산 활용 및 홍보사업, 보존관리 사업, 세계유산 축전사업에 총 52억여원을 투자해 체계적인 세계유산 보존과 활용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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