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10월(92.5), 11월(91.8), 12월(87.3)에 이은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산업 CBSI는 지난 10월 넉 달 만에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1.9포인트 상승한 89.0을, 비제조업은 3.9포인트 하락한 83.6을 기록했다. 제조업 실적은 제품재고(+1.7포인트) 및 업황(+0.2포인트)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채산성(-1.9포인트), 매출(-1.1포인트)가 주요 하락 요인이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내수 부진 상황도 일정한 영향을 주겠지만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환율 비용 부담의 경우 비제조업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연속 악화하긴 했지만 이번 달 제조업이 반등한 데는 일부 업종의 수출이 개선되고 트럼프 신정부의 통상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향후 기업심리 전망과 관련해 "변수들이 계속 바뀌겠지만 내수부진이 마이너스 요인이 있어서 해소가 되려면 진행 중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한 86.7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8.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3312개 기업(제조업 1852개·비제조업 1460개)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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