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해군 함정에서 술 파티와 폭죽놀이를 즐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당시 경호처 직원을 시켜 폭죽을 산 사실을 인정했다.
김 차장은 22일 오후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휴가 때 경호관들을 동원해 폭죽을 구매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폭죽을 산 적은 있다"고 답했다.
앞서 14일 내란 국조특위에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2023년 8월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여름휴가 당시 해군 함정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인들과 노래방 기계·폭죽놀이 등을 동원한 술 파티를 열었고, 김성훈 차장이 이 일정을 주관·주도했다는 주장이다.
김 차장은 지난 11일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공무집행방해'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도 지우라고 지시한 사실도 인정했다. 김 차장은 이런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경호처 내부 반발이 확산하자, 다음날 다시 원상복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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