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북파공작원부대(HID) 출신 요원이 국가안보실 내 비밀 조직에서 상부 통제 없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업무 내용을 보고했다는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22일 "국가안보실에 재직 중인 HID 근무 경력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팀은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융합팀은 지난 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해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 1일 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MBC는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23년 6월 1일 윤 대통령 대신 HID 훈련장에 이례적으로 방문했고, 이후 지난해 12월 HID 출신 A중령이 안보실 2차장 산하 비밀 조직에 들어가 인성환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직보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는 해당 조직이 지난해 말 해체된 것으로 전해졌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혹은 김건희 여사에게 직보하는 별도 조직일 수 있다는 보도 내용 또한 어떻게든 계엄 정국과 연결하려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못 가게 돼 김태효 차장 혼자 갔다는 보도 내용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의 HID 방문 일정은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융합팀은 작년에 해체되지 않았고,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강원권에 있는 북파공작 특수부대 HID를 2023년도에 방문했는데,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파공작원을 이용해 내란을 획책한 의도가 아닌가 심히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2023년 6월 초 대북 정책을 담당하는 김태효 1차장은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했다"며 "1년 7개월 전에 있었던 군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12월 3일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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