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일론 머스크·샘 올트먼, 트럼프 정부의 '스타게이트'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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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5-01-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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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가 발표한 대규모 인공지능(AI) 산업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구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드러낸 것이다.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21일 백악관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18조원)를 미국의 AI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발표 직후 오픈AI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공지했다. 그러나 발표 후 6시간 만에 머스크는 해당 글에 댓글로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의 돈이 없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 미만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정보”라며 “그들은 자금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럼프가 주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머스크의 댓글에 “당신의 업적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우리 시대 가장 영감을 주는 기업가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기며 머스크의 비판에 반박했다. 이어 “당신도 잘 알다시피, 이 정보는 틀렸다”며 “이미 프로젝트와 관련된 현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올트먼은 또한 “이 프로젝트는 국가를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물론 국가에 좋은 일이 반드시 기업에 최선인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역할에서는 국가 우선 순위를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인물이 백악관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머스크가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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