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항공기 가동률 줄이고, 정비시간·인력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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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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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LCC 항공안전 특별점검 회의' 23일 개최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7일째인 14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수습 당국 관계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저비용항공사(LCC) 9개사가 LCC 안전관리체계 문제점 보완을 위해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항공기 가동률 및 정비인력 확대 등 안전강화 방안 마련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김포공항에서 9개 LCC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LCC 항공안전 특별점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진에어·에어서울·에어인천·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9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LCC 대표들과 함께 저비용항공사의 기업구조를 비롯한 안전관리체계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LCC 안전강화와 신뢰회복을 위한 쇄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국토부는 LCC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강화된 안전기준과 감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항공기 가동률, 정비인력 확보 및 정비기준·절차 준수에 대한 집중감독은 물론, 신규 항공기 도입 전 검증을 강화하고 숙련된 전문인력의 확보를 위해 운항정비 인력 산출기준을 개선한다.

또 신규노선 심사도 엄격한 잣대로 적용하고 안전수준 미달 항공사는 운항증명 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법규 위반 항공사 및 안전사고 빈발 항공사의 경우 대국민 정보공개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분한 안전투자를 위한 재무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 등 건실한 지배 구조가 확보되지 않은 항공사도 강도 높은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항공사들은 항공사별로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추가적인 정비시간을 확보하고, 정비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비사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항공기 가동률을 일평균 14시간에서 12.8시간으로 약 9% 감축하고, 운항정비 인력도 연내 41명 충원(현재 309명 → 350명)할 방침이다.

또 조류충돌, 모든 엔진 정지 등 비상상황 대응 조종사 훈련프로그램 강화방안과 신규 항공기 도입, 정비설비 및 훈련시설 확대 등의 안전투자 계획도 마련한다. 

국토부는 1월 말까지 민·관합동점검단을 통해 11개 국적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안전체계, 시설,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과 제도 개선을 포함한 '항공안전 혁신대책'을 오는 4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세계 항공운송 9위 규모인 우리나라 항공 수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C가 수익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항공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LCC 대표들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한 고강도 안전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이행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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