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파행되나...최윤범 회장, 고려아연 주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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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1-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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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회장 대신 박기덕 사장 이사회 의장 맡아

  • 오전 9시 예고한 임시주총 50분째 지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3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판도를 뒤바꿀 임시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 진행될 임시 주총에 최윤범 회장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을 대신해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임시 주총을 진행한다.

최 회장의 불참과 함께 임시 주총도 지연되고 있다. 당초 임시 주총은 오전 9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오전 9시 40분을 넘긴 현재까지도 주총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주주 위임장 확인 절차 과정이 지연돼 주총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은 임시 주총 전날 '순환출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려아연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씨 일가 및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하며 영풍 전체 발행 주식의 10.3%를 확보한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와 모회사 및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10분의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는 상법상 규정이 성립돼 영풍의 의결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

이에 MBK와 영풍은 SMC가 해외법인인 데다 유한책임회사여서 의결권 규정이 성립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MBK와 영풍은 임시주총이 끝나는 즉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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