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HBM 최강' 우뚝··· 분기 영업익 삼성전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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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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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4분기 영업익 SK하이닉스 8조원··· 삼성 6조원대 그쳐 

  • 연간 매출 66조원, 영업익 23조원 '역대 최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새 역사를 썼다. 연 매출은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보다 20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성적을 갈아 치웠다. 특히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6조원대의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제쳤다. SK하이닉스가 가전·모바일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 전사 영업 이익을 넘어선 것은 역대 최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조828억원(영업이익률 41%)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물론 가전·모바일 등을 모두 포함한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분기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DS부문이 2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7조7303억원)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기존 최고였던 2022년 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호황기로 알려진 2018년 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약 1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차입금은 2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800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 12%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AI 메모리 수요 성장으로 고성능·고품질 중심의 메모리 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에 대해 “고객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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