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2월 20일 출시…"블록체인·AI 접목"

블록체인 접목한 경제시스템 도입…아이템 거래 투명화

"경제적 가치 보존·완성도 향상…MMORPG 본질적 재미 선사"

석훈 레전드 오브 이미르 총괄 디렉터가 2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다음달 20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프로듀서는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출시 일정과 함께 주요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게임으로, 4종의 클래스를 제공해 다양한 무기와 전투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타격감과 과정에 집중하기 위해 수동 전투의 경우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고, 기본과 능동 성장형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석 프로듀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고 우상향 시키기 위한 모든 방법들을 고민하고 시도했다"면서 "이미르가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MMORPG의 가장 본질적인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경제 시스템이다. 국내에 출시한 게임 중 최초다. 게임 속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대체불가아이템(NFI)으로 만들어지고, 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DB)에 기록돼 거래내역과 생성날짜 등 정보를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게임 내 아이템 가치 보존을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은 제한했다. 

석 프로듀서는 "대부분 아이템이 거래 가능하고 가치에 따라 시세가 결정되는 구조"라면서 "NFI 시스템이 회사의 직접적 매출에 기여하진 않겠지만, 유저들이 이러한 경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게임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매출 향상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몰입도 향상을 위해 시즌제 콘텐츠와 거버넌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즌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이 단기적 목표를 달성하고 특별한 보상을 받으며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거버넌스 시스템은 이벤트 내용 및 보상, 시즌 매칭 서버 선정 등 투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미 요소로, 생활 콘텐츠를 통해 획득하는 거버넌스 주화가 사용된다.

이미르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됐다. 엔비디아의 최신 빛처리 기술 'RTX 레이 트레이싱'과 AI 딥러닝 기반 프레임 생성 기술인 DLSS3 사용됐다. 석 프로듀서는 "엔비디아와 AI 기술 협력한 지 꽤 오래됐다"면서 "딥러닝 기반 기술이 게임에 이미 적용됐고, 엔비디아의 가장 최신 기술인 DLSS 4 적용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