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총 5시간 가까이 지연...주주 항의도 빗발쳐

  • 지속된 지연에 파행 가능성도 제기

사진고려아연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개최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개회가 5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중복위임장 집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주주들은 해당 사유로 지연되는 것이 맞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지연에 임시주총이 파행 분위기로 흘러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고려아연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1시 40분이 넘도록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중복 위임장을 제출한 약 250명의 주주에게 직접 연락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 연락은 다 끝났고 집계하는 과정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지연에 현장 주주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한 주주는 “중복 위임장 확인은 1시쯤에 다 끝난 것으로 아는데 왜 계속 지연되는 것이냐”며 “위임장 확인 아니라 누굴 기다리고 계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날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 최윤범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최 회장을 대신해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임시 주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시주총이 파행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 측은 상호 순환 출자구조에 의한 의결권 제한을 두고 임시주총 당일까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임시 주총 하루 전인 지난 22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의 지분을 취득해 현행 상법에 따라 영풍의 의결권이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반면 영풍 측은 SMC는 외국 회사에 해당해 의결권 제한 논리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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