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尹 보수 아냐...한동훈·의사에 억하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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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수습기자
입력 2025-01-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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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보수적 가치·세력·상징 저격한 내부총질"

  • "가장 공정한 선거 관리 하는 나라가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보수를 참칭한 사람이지, 보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4·10 총선 직전 유발한 의료대란으로 "보수를 궤멸시켜 버렸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는 세 가지 가치다. 첫째로 '사실', 사실에 기반한 '법', '자유'"라며 "윤 대통령이 세계적 공명선거인 지난해 4월 총선을 부정선거로 몬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령을 불법적으로 선포해 놓고 이게 통치권 행사라고 또 거짓말했다"며 "그 결과 자유를 속박한다"고 짚었다.
 
그는 "제일 미스터리가 거기 '체포자 명단'에 한동훈 대표가 왜 들어갔나"라며 "김건희 여사 보호가 이번 비상계엄의 제1목표 아니었나"라고 추측했다.
 
조 대표는 "체포자 명단에 이해할 수 없는 게 한 전 대표고, 그다음 선관위 위원장 들어간 것, 포고령에 '전공의'가 왜 들어가는가"라며 "의료대란 때문에 자기가 (총선에) 실패했단 걸 알고 자기를 괴롭힌 게 전공의라고 생각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파업 중인 전공의들은 48시간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처단하겠다'는 포고령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전공의들은 파업 안 했다. 사표 내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행사한 건데, 그걸 파업이라 묶어 처단한다고 한 것은 한동훈과 전공의에 대한 '억하심정'이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한 전 대표도 보수고, 의사들은 보수 중의 보수 아니냐"며 "이번에 의사들과 적이 된 바람에 지난 총선을 망쳤다"고 진단했다.
 
또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서 '내부총질'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고 그랬는데 본인이 제왕적 권력이 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유죄추정 원칙에 따라 몰아냈고, 자기편인 의사들을 저격하고, 비상계엄령으로 헌법을 저격했다"며 "다 보수적 가치·세력·상징을 저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으로 내세운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적 사건"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는 나라가 한국 아닌가. 선거관리위원회 역사가 올해로 62년인데 한 번도 선관위와 관련된 조직적인 범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계엄은 지난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이라며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세계 만방에 천명한 것은 계엄령 선포한 것보다 더 큰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짜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제일 큰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그거 하나로 윤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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