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는 세 가지 가치다. 첫째로 '사실', 사실에 기반한 '법', '자유'"라며 "윤 대통령이 세계적 공명선거인 지난해 4월 총선을 부정선거로 몬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령을 불법적으로 선포해 놓고 이게 통치권 행사라고 또 거짓말했다"며 "그 결과 자유를 속박한다"고 짚었다.
그는 "제일 미스터리가 거기 '체포자 명단'에 한동훈 대표가 왜 들어갔나"라며 "김건희 여사 보호가 이번 비상계엄의 제1목표 아니었나"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파업 중인 전공의들은 48시간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처단하겠다'는 포고령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전공의들은 파업 안 했다. 사표 내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행사한 건데, 그걸 파업이라 묶어 처단한다고 한 것은 한동훈과 전공의에 대한 '억하심정'이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한 전 대표도 보수고, 의사들은 보수 중의 보수 아니냐"며 "이번에 의사들과 적이 된 바람에 지난 총선을 망쳤다"고 진단했다.
또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서 '내부총질'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고 그랬는데 본인이 제왕적 권력이 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유죄추정 원칙에 따라 몰아냈고, 자기편인 의사들을 저격하고, 비상계엄령으로 헌법을 저격했다"며 "다 보수적 가치·세력·상징을 저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으로 내세운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적 사건"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는 나라가 한국 아닌가. 선거관리위원회 역사가 올해로 62년인데 한 번도 선관위와 관련된 조직적인 범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계엄은 지난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이라며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세계 만방에 천명한 것은 계엄령 선포한 것보다 더 큰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짜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제일 큰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그거 하나로 윤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