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만국 공통인 골프 규칙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고, 지금은 어떻게 운영될까.
골프 규칙이 처음 생긴 것은 1744년이다. 첫 규칙은 신사골프위원회가 만들었다.
단순히 스포츠로 즐기던 이들은 한 대회 상품으로 은으로된 골프채가 나오면서 규칙이 필요해졌다.
당시 규칙은 13가지에 불과했다. 주요 규칙은 '볼을 친 뒤 볼을 바꾸면 안 된다' 등이다.
지금은 골프장이 호황이지만, 당시에는 적은 규칙처럼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대다수 클럽들이 재정 문제에 봉착했다.
결국 신사골프위원회가 보유한 영국 스코틀랜드 리스 링크스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를 매각해야 했다.
이 위원회는 이후 에든버러골퍼들의명예로운모임(Honourable Company of Edinburgh Golfers)으로 변경됐다.
떠돌던 에든버러골퍼들의명예로운모임은 머셀버러 링크스에 클럽하우스를 지었다. 경마장 안에 자리한 작은 코스에서 자신들이 만든 골프 규칙을 따르며 라운드를 즐겼다.
클럽은 점점 커졌다. 머셀버러 링크스가 좁았던 에든버러골퍼들의명예로운모임은 뮤어필드로 이전했다.
1843년에는 에든버러골퍼들의명예로운모임의 영향력이 줄어 들었다. 많은 골퍼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선호하면서다.
이후 골프 규칙은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키워나갔다.
현재는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의 골프 규칙을 R&A가 관장한다.
규칙은 같지만, 북미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영역이다.
미국 골프는 스코틀랜드인들이 이주하면서 시작됐다. R&A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현재는 R&A와 USGA가 상의해서 골프 규칙 개정판을 내놓는다. 전 세계 모든 골퍼들은 이 개정판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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