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핀테크 업체들이 자사 서비스나 특징을 활용해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얼굴인증 서비스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QR코드로 잔소리에 대한 대가로 용돈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선보인 '얼굴입장' 서비스를 활용한 '떡국 먹고 회춘하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이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떡국 재료를 고르고, 얼굴을 등록하면 AI를 통해 생성된 어린 시절 혹은 미래의 얼굴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먹는다'는 명절 전통 속설을 유쾌하게 재해석한 것이다.
얼굴입장은 얼굴정보를 사전에 등록 후 특정 장소를 출입할 때 얼굴로 본인 확인을 하는 서비스다. 이번 이벤트는 토스가 베타 테스트 중인 '얼굴결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한 취지도 담겨 있다. 실제 AI로 생성된 최종 얼굴 이미지 하단에는 '얼굴결제'에 대한 설명과 서비스 출시 후 서비스를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전신청 칸이 있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얼굴입장 서비스를 친숙한 경험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기존 AI 프로필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나를 닮은 프로필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6일까지 설 명절에 맞춰 자사의 송금 서비스를 활용한 이색 이벤트 '잔소리 티셔츠'를 진행했다. 당첨자들에게 제공된 티셔츠에는 명절 가족 모임에서 흔히 듣게 되는 '대학은 어디 갈 거니', '취업 준비는 잘하고 있니',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 '살 좀 빼야겠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티셔츠 문구 위에는 카카오페이 송금 QR코드가 삽입돼 이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잔소리 티셔츠 이벤트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약 3만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이벤트와 함께 '행운이두뱀'이라는 새로운 잔소리 값 송금봉투도 공개됐다. 카카오페이 송금봉투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더욱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송금 상황에 맞는 문구와 디자인의 봉투를 선택해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사들이 모바일 송금을 활용한 이벤트를 내는 이유는 모바일 송금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뱃돈 송금봉투의 활용률도 거듭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카카오페이 설날 송금봉투 이용 건수는 4배 이상, 설날 송금봉투로 주고받는 금액도 5.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네이버페이 또한 지난해 추석 '잔소리 대신 용돈 보내기'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설날 송금봉투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명절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용자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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