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이 대표와 민주당이 보여준 정책 노선과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가 어떻게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의 정책과 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을 수 있나"라며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기업 성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민주당은 그동안 노란봉투법·국회증언감정법·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남발했다며"며 "기업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가 이제 와 기업을 위하겠다고 한다.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는 AI(인공지능) 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반도체특별법은 국민의힘이 수없이 통과를 시키자고 요청했음에도 아직까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 미래 산업을 놓고 국민을 기만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한미동맹 강화'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과거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 2017년 대선 시기엔 '주한미군 철수도 각오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종북주의 잔당인 진보당과 선거연합도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인 기본소득마저도 재검토하겠다고 한다. 이건 정말 잘한 결정"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바로 전날 지역화폐법을 발의했다. 이것은 정치적 자아분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흑묘백묘론'을 들고나와 자신을 실용주의자처럼 포장했다"며 "쥐가 고양이 흉내를 낸다고 해서 진짜 고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좋은 고양이가 되고 싶다면,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수많은 악법부터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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