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17일 코스닥 상장…박재원 대표 "헬스케어 퍼스트 무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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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수습기자
입력 2025-01-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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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설립 이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14.5%

  • 2024년 3분기 영업이익 95억…사상 최대 실적 달성

  • 일반청약 5~6일…희망 공모가 1만2600~1만4300원

사진동국생명과학
[사진=동국생명과학]

"2030년을 목표로 조영제 밸류체인 강화와 AI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매출액 3000억·영업이익률 20%을 넘어 헬스케어 퍼스트 무버로서 의료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8년 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MEMD) 사업을 고도화했다. 박 대표 "조영제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질병 특화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해 전 세계 25개국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제란 영상 진단 검사 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진단 속도 및 횟수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의약품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자체 화학 물질 합성을 통해 국내 최초 조영제 정제기술을 개발했다. 조영제 기술력으로 영상의학 노하우를 확보해 지멘스헬시니어스, 루닛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대사성 질환 환자 수가 많아져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조영제는 영상 진단의 높은 정확도를 위한 필수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21년 영업이익 68억원, 2022년 62억3000만원, 2023년 85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94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66억5000억원) 대비 42.4% 증가했다. 

2024년 매출액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2023년 매출 1202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에 국내 유일한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국내 최초 국산화 성공 품목이 8개인 R&D부터 원료 100% 내재화를 달성했다.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박 대표이사는 "원료 100% 내재화해 패티오돌, 듀오레이, 이오비전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75.4%(2024년 3분기 기준) 이상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의료기기(MEMD) 사업에선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환자에게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박 대표이사는 "혈당 측정 등 진단 뿐만 아니라 인공관절, 카테터 등 치료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술을 내재화하고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유방 초음파 AI 등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시장서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사업 진출 국가도 확대한다. 박 대표는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하고 17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산업 메카인 북미 시장이 진출 국가에 없다는 질문에는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선 약 100억이 드는데 투자 비용 대비 현지 수출 했을 때 가성비가 떨어진다"며 "철분 MRI 조영제 신약 개발 중에 있어 개발을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진출 타이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상장 예정인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2월 5일~6일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동국생명과학의 희망 공모가는 1만2600원~1만4300원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액 산출 과정에서 평가방법은 에비타멀티플(EV/EBITDA) 모형이 적용됐으며 거래배수는 14.82배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가 약 252억~286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15억원~22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자금은 안성공장 완제 라인 증설(49.4%), 신제품 개발(30.4%), 차입금 상환(20.2%)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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