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中 기술전쟁 승기 잡기 시동...AI 산업 '규제 철폐' 행정명령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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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1-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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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관련 美 지위 유지·강화"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어 보이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데 이어 AI 산업 규제 철폐 관련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AI를 둘러싼 중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AI에서 미국 리더십을 위한 장벽 제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I 산업을 규제하는 각종 정책과 명령을 철회하는 내용이 골자다.

행정명령은 "미국의 정책은 인류 번영, 경제적 경쟁력, 국가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미국의 AI 관련 압도적 지위를 유지 및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행동계획을 180일 이내에 수립할 것을 당국자들에게 지시했다.

앞서 트럼프는 취임 첫날인 20일 AI 개발자들이 AI 기술이 사용자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 요건 등을 강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관련 행정명령도 철회했다.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조치에 맞서 AI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미국에 최소 5000억 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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