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 막자"…건설업계, 설 맞아 대금 조기 지급 등 '상생 행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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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5-0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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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아파트 공사현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내 아파트 공사현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건설업계가 설 연휴를 맞아 중소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업계의 임금체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금 경색에 빠진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전 및 책임 경영을 위한 현장 점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상행 행보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52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결제 대금 65억원을 당초 지급 예정일보다 최대 3주 정도 앞당겨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금 조기 지급, 무이자 대여를 비롯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설 명절에는 약 2200억 원 규모의 대금도 선지급한 바 있다.
 
중흥그룹 역시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들의 1000억원 규모 공사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난 21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국 30여개 협력사들의 임금 및 자재 대금도 원활히 지급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밝혔다. 앞서 그룹은 지난해 추석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13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당초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지급 예정인 거래대금 420억원을 지난 17일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대금은 포스코이앤씨와 거래 중인 협력사 등 633개 중소기업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됐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1900억원 규모 거래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코오롱글로벌과 거래하고 있는 1000여개 중소 협력사들이다.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됐다. 동부건설도 지난 23일 거래대금 8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누적 기준 약 6400억원의 거래대금을 명절 전 협력사에게 조기 지급해 왔다.
 
이 같은 행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업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임금체불 우려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노동자 임금 체불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건설업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건설노동자 체불액이 247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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