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의원인 줄 알았는데 국회요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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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수습기자
입력 2025-0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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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요원은 보통 국회 사무처 직원 의미"

  • "윤석열은 법꾸라지 중에서도 왕"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을 국회의원이 아닌 "국회요원 박지원"이라고 칭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어떻게 우리가 저런 대통령, 저런 국방부 장관을 가졌던가 참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자신을 국회요원이라고 칭한 것은 윤 대통령 측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려고 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비꼰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 '요원'이라고 하면 보통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의미한다"며 "본회의장에 여성 사무처 직원이 12~15명 정도 근무하는데, 그 요원들 잡아내려고 계엄군 280명이 왔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 측이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변론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은 법꾸라지 중에서도 왕"이라며 "대통령 선거 때 손바닥에 '왕'자를 쓰더니, 왕법꾸라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 세계에서 포고령에 의사와의 관계를 포함한 것은 윤석열과 김용현이 처음일 것"이라며 "이런 황당무계한 계엄을 생각한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에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빨리 의사당 문 열고 들어가 의원들 데리고 나오라'라는 말을 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없다"고 했다.
 
이어 대리인은 "국회 내 상황이 혼잡하다는 보고를 받고 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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