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유통 채널인 편의점이 명절 연휴에도 정상 영업을 하면서 택배나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인 알뜰택배를 설 연휴기간 정상 운영하며 고객들의 편리한 택배 이용을 돕는다.
알뜰택배는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배송을 지정한 다른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다. 5kg 이하 소형 택배만 취급하며 일반 택배 보다 배송 기간이 조금 느린 대신 가격은 40% 가량 더 저렴하다.
CU 알뜰택배는 명절 연휴 기간 이용 건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 동안 명절 연휴 CU 알뜰택배의 전주 동기간 대비 이용 건수의 신장률을 보면 2022년 233.9%, 2023년 208.0%, 2024년 249.6%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 설에는 최장 9일간의 연휴로 일반 택배가 멈추는 기간도 길어져 알뜰택배 서비스의 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신상용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전국 1만8000여 개 점포가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명절 연휴 기간에도 배송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해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올 설엔 GS25에서 내놓은 기프트 카드가 세뱃돈을 대신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설 명절을 앞두고 21일부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실물형 'GS25 기프트카드'를 전국 매장에서 출시했다.
기프트카드는 1만원, 3만원, 5만원으로 구성된 금액형과 최소 만 원단위로 최대 50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는 충전형 등 총 2종이다. 2종 모두 전국 GS25 매장에서 구매 및 사용 가능한 GS25 전용 기프트카드다.
GS25는 설 명절을 맞아 한복을 차려입은 무무씨와 친구들이 그려진 한정판 기프트카드 2종도 출시했다.
실물형태의 GS25 전용 기프트카드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되는 가운데 선물이나 용돈을 기프트카드로 대체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GS25에서 판매되는 선불카드(POSA카드) 월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절이 있던 달인 2월과 9월의 매출 비중이 25.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인숙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매니저는 "현금 없는 사회 기조에 고물가까지 겹쳐 기프트카드를 선물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설 명절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GS25 기프트카드로 고마움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외화 환전과 텍스리펀드(시내환급), 해외송금이 가능한 디지털ATM을 운영 중인 이마트24가 선불카드 발급·충전 서비스까지 추가하며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24는 디펙코리아컨소시엄(디펙코리아·코나아이·다윈KS)과 협업해 선불카드 발급 및 충전이 가능한 DTK(Dpec Travel Korea)카드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마트24가 선불카드 발급·충전 서비스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연휴 동안 외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외국 관광객은 디지털ATM에서 선불카드인 DTK카드를 구입 후 15종의 외화로 충전을 할 수 있으며, 자동 원화로 환전돼 카드에 충전이 되기 때문에 따로 지폐나 동전을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TK카드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며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올해 중 디지털ATM 운영 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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